[여랑야랑]노영민 ‘반포 말고 청주 매각’ 후폭풍

2020-07-03 45



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오늘의 주제 볼게요. '반포 말고 청주'인데,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집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지요?

네, 반포 아니고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해 논란이 커졌지요. 해당 지역 주민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.

Q. 반포 아파트는 시세가 10억 원 정도, 청주 아파트는 3억 원 아래 가격으로 거래되던데, 청주 아파트를 판 게 세금을 아끼려는 거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?

네. 아파트를 살 때와 팔 때,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세금, 양도세를 내야 하는데요.

반포 아파트는 14년 동안 7억 2천만 원 올랐고, 2003년 산 청주 아파트는 1억 원도 안 올랐습니다.

다주택자인 경우 집을 처분할 때 일반적으로 시세 차익이 적고, 가격이 싼 아파트를 먼저 파는데요.

양도세를 아끼기 위해서입니다.

싼 아파트를 먼저 팔아 1주택자가 되면 비싼 아파트를 나중에 팔 때 양도세를 상대적으로 적게 낼 수 있습니다.

[부동산 관계자]
"당연히 청주 팔겠지. 2주택이면 세금이 많이 나오는데. 청주 것이 싸요? 여기가 싸요? 이거 팔면 세금 얼마 나와요? (엄청 많이 나오죠) 이걸 팔겠어? 청주 것 팔겠지."

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매입한 시기를 보니 공교롭게도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던 때와 겹칩니다.

Q.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, 청주 시민들은 섭섭한 것 같아요. 노 실장이 유력한 충북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돼 왔는데요?

네 , 청주 지역 아파트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민주당 당원인데 노 실장 때문에 탈당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요.

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"노 실장은 결국 자신을 뽑아준 지역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"고 지적했습니다.

Q. 청와대는 아무래도 난감하겠죠.

네, 문 대통령이 작심하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긴급 호출해서 부동산 관련 특별지시까지 내렸는데, 정작 노영민 실장의 강남 집 지키기가 더 부각됐기 때문입니다.

청와대 내부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.

한 청와대 관계자는 "노 실장의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"고 전했습니다./

Q. 논란의 주인공인 노 실장, 오늘은 청와대에서 별말 없었나요?

전언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노 실장 표정이 좋아보이진 않았다고 합니다.

일각에서는 사퇴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지금 사퇴하면 반포동 아파트를 지키려고 그만둔 거라고 해석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.

Q. 그만큼 국민들이 부동산 집값에 민감해 한다는 걸 또 한 번 보여주는 듯 합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